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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버펜 2.0 인터스텔라 에디션 리뷰

Charlemagne 2021. 8. 27. 23:23

호버펜 와디즈 소개 사진

SNS를 떠돌다 발견한 독특한 필기구.

 

길게 얘기할 것도 없이 이 제품도 브래들리 타임피스처럼 그냥 예뻐서 샀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별이나 궤도, 복잡하게 움직이는 기계류와 관련된 인테리어나 액세서리로 치장하는 것을 좋아하나 봅니다.

 

이 기세를 몰아서 열심히 돈을 모아서 데스크셋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봐야겠습니다.

 

 

 

 

외관

 

 

일반판은 상자의 그림과 글씨가 은색으로 되어있습니다.

 

상자에는 자석이 달려있어 보관용을 겸합니다.

 

 

제가 선택한 색상은 넵튠 블루입니다.

 

검은색을 살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검은색과 은색 단색은 비교적 흔하고, 지구의 기울기와 같은 23.5도 각도의 기울기라면(이름은 넵튠 - 천왕성이지만) 지구와 가장 비슷한 색인 파란색 계열이 제품의 모티브에 가장 부합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선택한 색상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구) 18K 금도금 버전

사실 18K 에디션도 고려했었지만 아쉽게도 펜촉까지 금도금 되었던 이전 펀딩과 달리 앵콜 펀딩에서는 뚜껑 부분 링에만 도금이 되었기 때문에 깔맞춤을 좋아하는 제 성향 상 참을 수가 없어서(...)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게 되었습니다.

 

제조사 측에 따르면 볼펜 뚜껑을 여닫는 과정에서 도금이 벗겨지는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데,  도금은 아노다이징에 비해 쉽게 벗겨지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부분이긴 합니다.

 

 

천체의 고리를 연상케 하는 스탠드와 기울어진 펜의 형태는 펜의 테마인 '인터스텔라' 에 잘 어울립니다.

 

처음에는 스탠드도 깔맞춤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생각했으나, 지금 보니 스탠드는 은색인 것이 더 적절한 색상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알루미늄 소재로, 몸체는 파란색으로 아노다이징 처리되어있습니다.

 

도금이나 도색 방식과 달리, 알루미늄 아노다이징(산화 피막)은 극강의 내구성을 자랑하기 때문에 변색이나 긁힘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펜촉과 펜뚜껑의 링 색상은 스타라이트 실버 색상과 공유합니다.

 

 

스탠드는 아연 재질로 중앙과 고리 부분이 자성을 띄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제품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성을 이용해 세워놓을 수 있는 것이 이 펜의 특징인데, 이 스탠드가 없으면 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기능

 

 

호버펜은 D1 타입 국제규격 리필심을 사용합니다.

 

기본 제공되는 심은 이지플로우 9000으로 유명한 슈미트 사의 MINE 635 M 으로, 필기감은 여느 볼펜과 크게 다른 점은 없습니다.

 

사실 부티크 브랜드의 초고가 볼펜도 기본 심의 경우에는 큰 감동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호버펜 자체는 구조와 무게중심 등에서 필기구로써 갖춰야 할 점은 충분히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필기감을 좀 더 좋게 만들고 싶다면 기본 제공되는 심 다른 심으로 교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제가 사용하는 모든 국제규격 리필심을 사용하는 볼펜에 제트스트림 리필심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앙에 놓는 것 외에 눕혀서 올려놓을 수도 있습니다.

 

펜을 사용할 때에는 뚜껑을 펜을 올려놓았던 자리에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뚜껑만 올려 놓는 경우에도 완전히 중앙으로 정렬시킬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설계상 불가능한 부분인지는 몰라도 약간 아쉬운 부분입니다.

 

호버펜은 이외에도 피젯토이로써의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펜과 스탠드는 자성을 띄기 때문에 세워 놓고 돌리면 돌아갑니다.

뚜껑 역시 자성을 띄기 때문에 적절한 거리에서 마치 피젯 스피너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유리 받침대에는 명함을 고정시킬 수 있는 스탠드와 명함 사이즈의 계획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받침대 재질이 재질인지라 지문이나 먼지가 잘 묻는 편이고 극세사 천으로도 잘 안 닦이는 편이라 유리 세정제나 실리콘 브러쉬 같은 것을 사용하여야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찌 됐든, 깔끔한 상태만 유지한다면 호버펜을 단독으로 둘 때보다 유리 받침대를 함께 배치했을 때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계획표는 하루 목표를 이뤘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좋을 것 같습니다.

 

 

 

총평

 

필기구로써의 기능

기본으로 탑재된 심의 성능이 아쉽지만, 펜 자체의 밸런스는 좋은 편이기 때문에 심만 교체하면 훌륭한 필기구입니다.

 

놀이 도구로써의 기능

물론 영원히 돌지는 않습니다

 

인테리어로써의 기능

호버펜 2.0은 사무실, 현대적인 테마의 데스크셋업, 천체를 주제로 한 데스크셋업에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로도 훌륭합니다.

 

선물로는 어떨까?

호버펜 2.0의 가격은 여느 부티크 브랜드의 필기구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필기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멋(Novelty)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물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부담되지 않는 수준의 훌륭한 선물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