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하드웨어/(구)자료

LG XNOTE P430-KE4MK

Charlemagne 2019. 5. 20. 12:13

LG P430은 SATA3 SSD와의 욕 나오는 호환성과 한심한 수준의 제조사의 사후지원에도 불구하고 생각 외로 잘 만들어진 노트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들고 다니면서 쓰기엔 무게에 비해 배터리 시간도 짧고 그 자체로도 무겁지만, 전원이 공급되는 장소에서 특정 용도로 쓰기엔 아직도 꽤 쓸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출시된지 8년이 지난 제품이기 때문에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부분에서 자잘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하는 것 보다는 적절한 개/보수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제조사 : LG전자

제품명 : XNOTE P430-KE4MK

 

CPU : Intel Core i5-2410M

샌디브릿지 모바일 CPU로, 멜트다운 취약점, 스펙터 취약점, 좀비로드 취약점 등등 온갖 문제를 안고 있는, 재사용 하는 것이 노인학대로 여겨질 법한 CPU입니다.

멜트다운과 스펙터 취약점은 OS와 바이오스에서 취약점 패치가 가능하지만 좀비로드 취약점은 HT를 끄지 않으면 해결이 불가능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구할 수 있는 최신 바이오스에 취약점 패치를 적용한 것은 여기 게시해뒀습니다.

 

메인보드 칩셋 : Intel HM65

P430은 CPU와 메인보드가 일체형이기 때문에 업그레이드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KE4MK에 탑재된 CPU는 아마도 HM65 칩셋 지원 CPU 중에서는 가장 하위 제품에 해당할 것입니다.

 

RAM : DDR3-SDRAM SO-DIMM

하이닉스 4GB 듀얼랭크 양면램을 두 장 장착하여 문제없이 사용 가능함을 확인하였습니다.

삼성램은 이 노트북에는 사용해보지 않았습다.

물론 호환에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굳이 시도해보고 싶진 않습니다.

 

VGA : Intel HD Graphics 3000 과 nVIDIA GeForce GT 520M

기본 설정은 내장 VGA가 우선입니다.

엔비디아 옵티머스 적용으로 지금이나 그 당시에나 게임 등의 그래픽 연산을 많이 요구하는 작업에는 부적합합니다.

물론 배터리도 부족하고 고성능도 아닌 이 노트북으로 그런 것을 시도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HDD : Toshiba MQ01ABD100 *2

아마 내 기억으로 640GB짜리 SATA2 도시바 하드디스크가 장착되어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메인 SATA포트는 SATA3의 속도로 온전히 작동하지만 어차피 SSD를 장착할 수 없기 때문에 SATA3의 대역을 전부 활용할 수도 없어서 SATA2랑 별 차이는 없습니다.

멀티부스트를 사용해 하드디스크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데, 추가로 하드디스크를 장착하면 두 포트 모두 SATA2로 작동하게 되니 SSD 사용하실 분은 이 점 고려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멀티부스트는 9.5mm 모델만 사용 가능합니다.

SATA3로 살 필요는 없습니다. 가격만 비싸고 앞서 말했다시피 멀티부스트 장착하고 두 SATA포트를 함께 사용하면 두 포트 모두 SATA2로만 작동합니다.

메인 SATA포트에는 중국산 MQ01ABD100을, 멀티부스트에는 필리핀산 MQ01ABD100을 장착하였습니다.

메인 SATA포트가 열 배출이 잘 안 되는지 하드디스크 온도가 idle 55도, 사용 시 67도를 찍어버리네요.

 

바이오스

제조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원하는 BIOS 최신 버전 : PHNXSF16

실제 제조사 서비스센터에서 유료로 지원받을 수 있는 BIOS 최신 버전 : PHNXSF17, PHNXSF18

BIOS 버전이 F17이나 F18이 아닌 경우 최근 출시된 SATA3 규격의 SSD를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는 후기가 많이 보입니다.

아무튼 그놈의 SSD 호환성 문제 때문에 LG 제품을 살 일은 다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도 못 만들고 노트북도 못 만들고...

 

무선랜/블루투스 : Ralink -> Intel AC 7260

기존에 달려있던, 싸구려 라링크 랜카드는 고이 접어서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P430은 인텔 AC 7260 무선랜카드와 호환이 가능합니다.

요즘 나오는 무선랜카드는 전부 m.2 규격이라 사실상 mini-PCI 랜카드를 사용하는 구형 노트북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라면 mini-PCI 규격으로 생산된 마지막 제품인 AC 7260이 최대 한계입니다('그 나라' 오픈마켓에서 mini-PCI 규격으로 나오는 AC 8260이 있긴 한데... 굳이 신뢰할 수 없는 곳에 내 돈 써가면서 주문할 가치는 없다고 생각).

단, 블루투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51번핀 마스킹이 필요합니다.

스카치테이프를 사용해도 가능하나 가능하면 내열이 되는 절연 테이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그냥 칼로 긁어냈습니다. 어차피 다른 곳에 장착할 일이 없기 때문에...

 

 

베젤

장기간 사용하면 끈적끈적해집니다.

고급형 노트북에 이딴 소재나 쓰게 만든 당시 설계 담당자가 누군지 좀 알고 싶습니다.

LG의 스마트폰 사업부와 PC 사업부는 쓸모가 없습니다.

 

배터리

제조사 보증기간이 끝나고 자재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하여 배터리를 리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펙터 보안 취약점 패치

BIOS : Insyde

이 바이오스는 UEFI 부팅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Insyde 바이오스는 통상의 바이오스 개조 툴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ex. MMTool, CBROM).

따라서 바이오스 파일을 직접 Hex 에디터로 열어서 마이크로코드를 수정해줘야 합니다.

스펙터 패치후에 206A6 마이크로코드는 사라지나 딱히 상관은 없습니다.

CPUID가 206A6인 CPU는 아마도 ES일 것이고, P430에 장착되는 CPU의 CPUID는 전부 206A7입니다.

 

CPUID가 206A7인 CPU의 목록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cpu-world.com/cgi-bin/CPUID.pl?MANUF=&FAMILY=&MODEL=&SIGNATURE=132775&PART=&ACTION=Filter&STEPPING=

 

i5-2400S와 i5-2405를 제외한 인텔 2세대 Core CPU의 CPUID는 206A7이므로 특별히 유념할 필요는 없습니다.

 

 

구식 노트북을 어떻게든 써먹기 위한 발악은 이 쯤에서 정리하고, LG 노트북에 대한 경험을 얘기해보자면, 하나같이 어딘가 나사가 빠져있었습니다.

 

호환성만 생각하면 혈압이 오르고, 사후 지원 역시 무상보증기간이 끝난 이후에는 내 돈 내고 서비스 받겠다는데도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제대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데다, 기본으로 예약 파티션 잡혀있는 복구 툴은 용량만 잡아먹고 충돌만 일으킵니다.

 

그램은 경량화에만 신경 쓴 나머지 가방에 넣어서 갖고 다니면 화면 눌려서 액정이 허옇게 뜹니다.

 

그래서 추천 안 합니다.

 

본인이 1kg 넘는 노트북은 못 쓰겠다면 헬스장 끊고 팔뚝 힘을 기르는 것을 추천합니다.